나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자주 훑어보는 편이다. 프로필 사진을 보면 내 친구들의 근황을 볼 수 있어서 그렇다.
프로필 사진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다보면 내 전 여자친구의 프로필 사진이 보인다. 사진을 눌러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유심히 관찰 한다. 그녀가 어떻게 살고있는지 보고있자면 데이트 하던 옛 생각이 난다.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헤어질 때 1년 후 다시 연락할거라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그렇게 하지 않았다.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나도 그녀도 서로 연락하지 않았다. 둘다 자존심을 꺾지 못했다.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모습과 사진속 그녀의 모습을 보면 헤어진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느낀다.
나는 지난 5년간 왜 연애를 하지 못 했을까? 주변에 이성이 없었나? 그건 아닌것 같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몇번 있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복학 했을 때에도 취업을 했을 때에도 소개팅을 했을 때에도 기회는 늘 있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나는 용기가 없었다. 과감히 다른 사람을 만날 용기, 다른 사람에게 내 모습을 보여줄 용기 또는 자신감.
문제는 나에게 있었다. 그동안 내 실패한 연애사를 포장하여 핑계로 삼고 있었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가 내 전 여자친구는 다른 사람도 만나고 잘 지내고 있음을…
과거의 그녀가 나의 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 했더라면, 그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라고 탓을 해본다한들 위로가 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만 더 생길 뿐.
돌이켜 보면 애초에 그 사람은 나와 안 맞았던 것 같다. 나는 과거의 연애에 있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의심이 든다. 나만의 착각인가?
애착을 가질 다른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이렇게 푸념이나 하고 있는 걸까? 연애는 할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사람과 결혼 할 수 있을까? 평생 혼자 일까? 언제쯤 이면 이런 구질구질한 생각을 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면 결국에는 나도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종착역에 도착한다.
나는 이제 마음에 드는 다른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저것 재면서 망설인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예쁜 사람도 착한 사람도 모르겠다 판단이 서질 않는다.











